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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다음 날 사면 어떻게 되나

상한가는 가장 눈에 잘 띄는 신호입니다. 그날 장이 끝나면 게시판과 채팅방에 종목명이 돕니다. 그래서 다음 날 따라 사는 사람이 늘 있습니다. 실제로 어떻게 되는지 코스피·코스닥 보통주 8년치로 전수 측정했습니다. 표본 8,830건입니다.

상한가 다음 날 사면 어떻게 되나 — 20거래일 뒤 중앙값 -13.72%, 수익 난 비율 29.0%, 표본 8,830건. 상한가 양봉 하나 뒤로 음봉이 이어지며 흘러내리는 캔들 차트.

결론부터 적으면 — 평균도 마이너스, 중앙값도 마이너스, 시장 대비로도 마이너스입니다.

어떻게 쟀나

조건을 먼저 못박고 한 번만 돌렸습니다.

결과

상한가 다음 거래일 시가 진입 · 수수료·세금 미반영
보유 기간표본평균중앙값수익 난 비율시장 대비
5거래일 8,857 -4.59% -8.8% 30.1% -4.84%p
10거래일 8,861 -4.57% -10.44% 30.4% -5.14%p
20거래일 8,830 -5.37% -13.72% 29% -6.35%p

20거래일 보유 시 평균 -5.37%이고, 같은 기간 시장 평균보다 -6.35%p 낮습니다. 수익이 난 비율은 29% — 열 번 중 일곱 번은 손실입니다.

분포를 봐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평균이 소수의 큰 손실 때문에 끌려 내려간 것인지 확인했습니다.

0% 중앙값 -13.72% 평균 -5.37% 하위 10% -36.45% 상위 10% +32.16%
20거래일 보유 · 표본 8,830건. 상자(가운데 절반)가 통째로 0 왼쪽에 있습니다 — 신고가 편과 정확히 반대 모양입니다.
20거래일 보유 기준 분포
구분수익률
평균-5.37%
중앙값-13.72%
하위 10%-36.45%
1사분위-25.85%
3사분위+3.97%
상위 10%+32.16%
최악 / 최고-78.5% / +749.8%

아닙니다. 중앙값이 -13.72%으로 평균보다 더 나쁩니다. 1사분위가 -25.85%이니 네 번 중 한 번은 한 달 만에 4분의 1이 사라집니다. 시장을 이긴 비율은 27.7%에 그칩니다.

상위 10%가 +32.16%인 것은 사실입니다. 큰 것이 나오긴 합니다. 다만 그걸 만나기 전에 중앙값이 먼저 옵니다.

같은 “강세 신호”인데 결과가 정반대입니다

52주 신고가도 상한가도 흔히 강세 신호로 불립니다. 그런데 같은 방법으로 재면 이렇게 갈립니다.

둘 다 다음 거래일 시가 진입 · 20거래일 보유 · 같은 유니버스·같은 기준
신호표본평균중앙값시장 대비
52주 신고가74,872+1.32%-2.53%+0.54%p
상한가8,830-5.37%-13.72%-6.35%p

차이는 그 신호가 나온 뒤에 남아 있는 여지에 있습니다. 신고가는 “올라온 상태”이고 상한가는 “하루에 갈 수 있는 만큼 다 간 상태”입니다. 다음 날 사는 사람은 그 하루치 상승을 이미 지불한 가격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강세 신호를 따라가라”는 말은 그 자체로는 판단 기준이 되지 못합니다. 어떤 강세인지가 결과를 가릅니다.

한 해도 예외가 없었습니다

신고가 편과 달리, 여기서는 좋았던 해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0% -15.6% 2018 -14.7% 2019 -7.9% 2020 -9.7% 2021 -12.8% 2022 -14.9% 2023 -15.8% 2024 -14.8% 2025 -18.5% 2026
진입 연도별 20거래일 뒤 중앙값. 아홉 해 모두 0선 아래입니다.
20거래일 보유 · 진입 연도 기준
연도표본평균중앙값수익 난 비율
2018 613 -9.38% -15.55% 26.3%
2019 630 -8.65% -14.69% 24.3%
2020 1,457 +1.13% -7.91% 38.2%
2021 974 -1.39% -9.65% 31.8%
2022 737 -6.42% -12.82% 28.1%
2023 1,024 -7.79% -14.87% 25.4%
2024 1,022 -6.92% -15.78% 25.5%
2025 1,074 -6.06% -14.83% 28.3%
2026 1,299 -7.85% -18.54% 26.7%

9년 중 8년은 평균도 마이너스였고, 중앙값은 9년 모두 마이너스였습니다. 유일하게 평균이 플러스였던 2020년(+1.13%)조차 중앙값은 -7.91%입니다. 시장 전체가 크게 오른 해에 소수의 큰 수익이 평균을 밀어올렸을 뿐, 가운데 있는 매매는 그해에도 손실이었습니다.

언제 사느냐가 이 글에서 특히 큽니다

이 측정은 다음 날 시가에 산다고 가정했습니다. 상한가는 장 마감 뒤에 알려지니 그게 따라 사는 사람의 실제 행동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종가로 바꾸면 숫자가 이만큼 달라집니다.

20거래일 보유 · 진입 가격만 바꿔서
진입평균중앙값수익 난 비율시장 대비
다음 날 시가 (이 글) -5.37% -13.72% 29% -6.35%p
다음 날 종가 -2.44% -9.84% 33.1% -3.42%p

평균이 +2.93%p 달라집니다. 상한가 다음 날은 갭으로 크게 시작해 장중에 밀리는 경우가 많아서, 종가에 사면 그 하락을 이미 지나온 자리에서 사게 됩니다. 같은 방법으로 잰 거래대금 급증 편에서는 이 차이가 +0.39%p뿐입니다 — 신호가 강할수록 다음 날 갭이 크고, 갭이 클수록 이 선택이 결과를 많이 바꿉니다.

백테스트 숫자를 볼 때 “언제 샀다고 가정했나”를 먼저 확인해야 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명시하지 않은 백테스트는 대개 유리한 쪽을 골랐습니다.

이 측정의 한계

숫자가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알려주세요 — 조건과 계산을 다시 확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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