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연속 오른 종목을 사면 어떻게 되나
닷새 내리 오른 종목을 두고는 말이 둘로 갈립니다. "힘이 붙었으니 더 간다"는 말과 "많이 올랐으니 이제 쉰다"는 말입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 코스피·코스닥 종목 8년치 일봉으로 전수 측정했습니다. 종가가 전날보다 높게 끝난 날이 정확히 5거래일 이어진 날 42,218건입니다.
결론부터 적으면 — 연속 5일째 다음 날 시가에 사서 20거래일 뒤 평균은 +1.39%로 0보다 위였지만 중앙값은 -1.31%였고, 수익이 난 비율은 45%였습니다. 소수의 큰 상승이 평균을 끌어올렸고 가운데 매매는 잃었습니다. 연속이 길수록 평균과 중앙값이 둘 다 나아졌지만, 3일부터 7일 이상까지 어느 칸도 중앙값이 0을 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쟀나
조건은 돌리기 전에 못박았습니다. 결과를 보고 조건을 고치면 그건 측정이 아닙니다.
- 기간 — 2018-01-01부터. 일봉 5,030,798행, 2,916종목. 상장폐지된 종목도 넣었습니다. 첫 신호는 2018-01-09, 마지막 신호는 2026-10-07입니다.
- 5일 연속 상승의 정의 — 종가가 전날 종가보다 높게 끝난 날이 5거래일 이어지고, 그 다섯째 날 장이 끝난 순간. 전날과 같은 종가(보합)는 상승으로 치지 않아 연속이 끊깁니다. 판정한 종목일 4,855,763개 가운데 0.87%가 여기 걸렸습니다.
- 한 번의 상승은 한 건 — 6일·7일로 더 이어져도 5일째 하루만 셉니다. 더 길게 이어진 경우는 아래 '연속 길이' 칸에서 따로 봅니다.
- 유동성 — 5일째 그날 거래대금 1억원 이상. 앞의 기록들과 같은 금액입니다. 신호가 종가에 확정되므로 그날 값을 썼습니다.
- 나눠 본 칸 — 연속 길이(정확히 3·4·5·6일째, 7일 이상은 7일째부터 매일), 그리고 5일 동안 오른 폭(10% 미만 · 10~20% · 20% 이상). 경계는 측정 전에 정했습니다.
- 진입 — 대표값은 5일째 다음 거래일 시가입니다. 다음 날 종가에 산 경우도 같이 쟀습니다. 좋게 나온 쪽으로 대표값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 보유 — 5 · 10 · 20거래일. 앞의 기록들과 같은 축입니다.
- 버린 것 — 거래정지 봉(거래량 0, 연속도 거기서 끊습니다), 하루 변동이 ±32%를 넘는 봉 (가격제한폭 밖 = 미조정 기업행위나 데이터 오류), 보유 구간에 그 종목 행이 빈 건.
결과 — 평균은 벌었고 가운데 매매는 잃었습니다
5일 연속 상승 42,218건 전체.
| 보유 | 표본 | 평균 | 중앙값 | 수익 난 비율 | 시장 대비 중앙값 | 시장을 이긴 비율 |
|---|---|---|---|---|---|---|
| 5거래일 | 41,929 | +0.36% | -0.54% | 45.5% | -0.88%p | 43.7% |
| 10거래일 | 41,785 | +0.69% | -0.74% | 45.6% | -1.23%p | 43.4% |
| 20거래일 | 41,551 | +1.39% | -1.31% | 45% | -1.87%p | 43.3% |
20거래일을 들고 있으면 평균은 +1.39%, 중앙값은 -1.31%이고 수익이 난 비율은 45%입니다. 보유를 늘릴수록 평균은 +0.36% → +0.69% → +1.39%로 올라가는데, 중앙값은 -0.54% → -0.74% → -1.31%로 오히려 내려갑니다. 오래 들고 있을수록 두 숫자가 더 멀어집니다.
같은 기간 그 종목의 시장(코스피·코스닥)과 비교하면 시장 대비 평균은 +0.54%p, 중앙값은 -1.87%p이고 시장을 이긴 비율은 43.3%입니다. 닷새 오른 종목의 다음 한 달은 56.7%가 시장보다 덜 올랐습니다.
더 오래 이어질수록 조금씩 나아졌지만, 중앙값은 끝까지 0 아래였습니다
연속이 정확히 며칠째에 닿은 날인지로 나눴습니다. 7일 이상은 7일째부터 매일 한 건씩 셌습니다.
| 연속 길이 | 발화 | 평균 | 중앙값 | 수익 난 비율 | 시장을 이긴 비율 |
|---|---|---|---|---|---|
| 3일째 | 207,004 | +0.64% | -1.51% | 44% | 41.7% |
| 4일째 | 94,765 | +1.06% | -1.4% | 44.6% | 42.4% |
| 5일째 (이 글) | 42,218 | +1.39% | -1.31% | 45% | 43.3% |
| 6일째 | 19,066 | +2.13% | -0.9% | 46.4% | 43.7% |
| 7일 이상 | 16,820 | +2.89% | -0.38% | 48.4% | 45.6% |
다섯 칸이 한 방향으로 줄을 섰습니다. 3일째의 중앙값은 -1.51%, 7일 이상은 -0.38%이고, 평균도 +0.64%에서 +2.89%로 올라갑니다. "많이 올랐으니 쉰다"는 말대로라면 길수록 나빠져야 하는데 표는 반대로 기울었습니다.
그렇다고 "길수록 따라 사라"가 되지는 않습니다. 가장 좋은 7일 이상 칸도 수익이 난 비율이 48.4%로 절반에 못 미치고, 시장을 이긴 비율은 45.6%입니다. 그리고 칸이 길어질수록 표본이 빠르게 줄어듭니다(207,004건 → 16,820건). 연속이 길게 이어진 종목만 남는 것이라, 그 칸에 들어간 시점에 이미 살아남은 쪽을 보고 있다는 점도 같이 적어 둡니다.
닷새 동안 많이 오른 쪽일수록 가운데가 더 낮았습니다
5일째 종가가 연속이 시작되기 전날 종가보다 얼마나 높은지로 세 칸을 나눴습니다.
| 5일 누적 상승 | 발화 | 평균 | 중앙값 | 수익 난 비율 | 시장을 이긴 비율 |
|---|---|---|---|---|---|
| 10% 미만 | 19,807 | +0.78% | -0.88% | 45.5% | 44.7% |
| 10~20% | 13,670 | +1.4% | -1.69% | 44.4% | 42% |
| 20% 이상 | 8,741 | +2.8% | -2.57% | 45% | 42% |
여기서는 두 숫자가 반대로 움직입니다. 닷새에 20% 넘게 오른 칸은 평균이 +2.8%로 가장 높은데 중앙값은 -2.57%로 가장 낮습니다. 10% 미만 칸은 평균 +0.78%, 중앙값 -0.88%입니다. 많이 오른 종목일수록 그 뒤의 결과가 넓게 퍼졌다는 뜻이고, 평균은 그 넓어진 오른쪽 끝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평균은 플러스인데 중앙값은 왜 마이너스인가
오른쪽 꼬리가 깁니다.
| 구분 | 수익률 |
|---|---|
| 하위 10% | -16.65% |
| 1사분위 | -8.72% |
| 중앙값 | -1.31% |
| 3사분위 | +7.4% |
| 상위 10% | +21.02% |
| 최악 | -92.8% |
| 최고 | +607.6% |
열 번 중 한 번은 한 달 만에 -16.65%보다 더 잃었고, 네 번 중 한 번은 -8.72%보다 더 잃었습니다. 반대쪽 상위 10%는 +21.02%를 넘었습니다. 위쪽 끝이 아래쪽 끝보다 멀리 뻗어 있어서, 평균 +1.39%와 중앙값 -1.31%의 부호가 갈렸습니다. 평균만 보면 "닷새 오른 종목을 따라 사면 조금 번다"가 되고, 중앙값을 보면 가운데 매매는 잃었습니다.
다음 날 시가와 종가는 거의 갈리지 않았습니다
진입 가격만 바꿔 봤습니다. 보유는 모두 20거래일입니다.
| 진입 | 평균 | 중앙값 | 수익 난 비율 | 시장을 이긴 비율 |
|---|---|---|---|---|
| 다음 날 시가 (이 글) | +1.39% | -1.31% | 45% | 43.3% |
| 다음 날 종가 | +1.53% | -1.09% | 45.6% | 43.4% |
다음 날 종가에 산 경우의 중앙값은 -1.09%로 시가 진입과 0.22%p 차이입니다. 어느 쪽으로 사도 중앙값은 마이너스였고, 진입 시점이 결론을 바꾸지는 않았습니다.
중앙값이 플러스였던 해는 하나뿐입니다
평균만 보면 그 한 해를 전체로 착각하게 됩니다.
| 연도 | 표본 | 평균 | 중앙값 | 수익 난 비율 |
|---|---|---|---|---|
| 2018 | 3,762 | -0.07% | -2.2% | 41% |
| 2019 | 4,121 | +0.46% | -1.3% | 44.6% |
| 2020 | 5,899 | +6.4% | +2.53% | 56.8% |
| 2021 | 5,454 | +1.93% | -1.21% | 45.1% |
| 2022 | 4,314 | -0.49% | -1.45% | 44.2% |
| 2023 | 4,922 | +1.25% | -1.11% | 45.1% |
| 2024 | 4,360 | -1.37% | -3.21% | 36% |
| 2025 | 5,115 | +3% | -0.48% | 47.7% |
| 2026 | 3,604 | -1.52% | -4.29% | 38.2% |
9개 해 가운데 중앙값이 마이너스였던 해가 8개입니다. 플러스였던 해는 2020년뿐입니다. 평균으로 보면 5개 해가 플러스라 훨씬 나아 보이는데, 그중 4개 해는 중앙값이 0 아래입니다. 2020년은 평균 +6.4%, 중앙값 +2.53%로 나머지 해와 거리가 멀고, 그 해를 빼면 연도별 중앙값은 -4.29%에서 -0.48% 사이에 있습니다.
이 측정의 한계
- 보유 도중 상장폐지된 건은 빠져 있습니다. 청산할 가격이 없기 때문입니다. 20거래일 보유 기준 18건(0.04%)이 그렇게 빠졌습니다. 상장폐지는 대개 큰 손실로 끝나므로 이 구멍은 결과를 좋게 보이는 쪽으로 밉니다.
- 수수료·세금·체결 미끄러짐이 빠져 있습니다. 중앙값이 이미 마이너스인 자리라, 비용을 넣으면 더 내려갑니다.
- 왜 올랐는지를 가르지 않았습니다. 공시·실적·뉴스·테마로 이어진 상승이 한데 섞여 있습니다. 이 글이 답하는 질문은 "닷새 연속 올랐다는 사실만으로 따라 살 수 있나"입니다.
- 손절·목표가가 없습니다. 정해진 거래일 수만큼 들고 있다가 파는 계산입니다.
- 표본이 서로 독립이 아닙니다. 시장 전체가 며칠 이어 오르는 구간에는 많은 종목이 함께 5일째에 닿습니다. 그런 날의 수십 건이 서로 따로 움직였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 과거 기록입니다. 같은 조건이 앞으로도 같은 결과를 낸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숫자가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알려주세요 — 조건과 계산을 다시
확인하겠습니다. 측정일은 2026-10-10이고, 조건은
scripts/research/study_up_streak.py 에 못박혀 있습니다. 시가가 높게 열린 날을 잰
갭 상승 기록도 평균과 중앙값의 부호가 같은 방식으로 갈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