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선을 회복한 종목을 사면 어떻게 되나
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빠졌다가 다시 그 위로 올라서면 20일선 회복이라고 부릅니다. 눌림이 끝나고 추세가 돌아왔다는 신호로 자주 소개되고, 이평선 돌파 매수라는 이름으로도 쓰입니다. 실제로 그런지 코스피·코스닥 종목 8년치 일봉으로 전수 측정했습니다. 종가가 20일선을 되찾은 자리 228,794건입니다.
결론부터 적으면 — 20거래일 뒤 중앙값은 -1.41%이고 수익이 난 비율은 44.2%였습니다. 오래 눌렸다가 회복한 자리는 덜 나빴지만, 그쪽도 중앙값이 0 위로 올라오지는 못했습니다.
어떻게 쟀나
조건은 돌리기 전에 못박았습니다. 결과를 보고 조건을 고치면 그건 측정이 아닙니다.
- 기간 — 2018-01-01부터. 일봉 5,003,879행, 2,910종목. 상장폐지된 종목도 넣었습니다.
- 20일선 회복의 정의 — 어제 종가가 어제의 20일선보다 낮거나 같았는데 오늘 종가가 오늘의 20일선보다 높은 날. 20일선은 그날까지 포함한 종가 20일 평균입니다. 코스캐너가 매일 시장폭(20일선 위 종목 비율)을 셀 때 쓰는 정의를 그대로 가져왔고, 이 글을 위해 "몇 % 이상 넘어야 돌파" 같은 기준을 새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런 기준이 곧 결과를 고르는 손잡이가 되기 때문입니다.
- 얼마나 눌렸다 올라왔나 — 회복 직전에 연속으로 20일선 아래에 있던 거래일 수로 세 칸을 나눴습니다. 1~4일, 5~19일, 20일 이상입니다. "오래 눌린 뒤 되찾은 자리가 진짜"라는 말을 확인하려고 칸 경계를 측정 전에 정했습니다.
- 바닥 하한 — 직전 20거래일 평균 거래대금이 1억원 이상인 종목만. 앞의 기록들과 같은 값입니다.
- 진입 — 다음 거래일 시가. 회복은 종가가 확정돼야 보이므로 당일 종가로는 살 수 없습니다. 종가로 재면 어떻게 다른지도 아래에 적었습니다.
- 보유 — 5 · 10 · 20거래일. 앞의 기록들과 같은 축입니다.
- 버린 것 — 거래정지 봉(거래량 0), 하루 변동이 ±32%를 넘는 봉(가격제한폭 밖 = 미조정 기업행위나 데이터 오류), 보유 구간에 그 종목 행이 빈 건.
- 합치지 않은 것 — 20일선 근처에서 오르내리면 며칠 사이에 회복이 여러 번 납니다. 그걸 한 건으로 묶는 규칙도 또 하나의 임의 기준이라 넣지 않았고, 대신 1~4일 칸이 그런 자리를 따로 보여 줍니다.
결과 — 들고 있을수록 중앙값이 내려갔습니다
20일선을 되찾은 자리 228,794건 전체.
| 보유 | 표본 | 평균 | 중앙값 | 수익 난 비율 | 시장 대비 |
|---|---|---|---|---|---|
| 5거래일 | 228,505 | +0.04% | -0.63% | 44.3% | -0.14%p |
| 10거래일 | 228,237 | +0.21% | -0.86% | 44.8% | -0.15%p |
| 20거래일 | 227,696 | +0.46% | -1.41% | 44.2% | -0.3%p |
20거래일을 들고 있으면 평균은 +0.46%, 중앙값은 -1.41%이고 수익이 난 비율은 44.2%입니다. 열 번 사면 대략 6번은 손해를 봤다는 뜻입니다. 같은 기간 그 종목이 속한 시장과 비교하면 평균 -0.3%p, 시장을 이긴 비율은 41%입니다.
세로로 읽으면 방향이 보입니다. 보유를 늘리면 평균은 +0.04% → +0.21% → +0.46%로 조금씩 올라가는데 중앙값은 -0.63% → -0.86% → -1.41%로 반대로 내려갑니다. 평균을 보면 "기다리면 나아진다"가, 중앙값을 보면 "기다릴수록 나빠진다"가 나옵니다. 둘 중 가운데 있는 매매가 겪는 쪽은 중앙값입니다.
평균과 중앙값이 왜 갈리나
오른쪽 꼬리의 소수가 평균을 0 위로 끌어올립니다.
| 구분 | 수익률 |
|---|---|
| 하위 10% | -15.85% |
| 1사분위 | -8.36% |
| 중앙값 | -1.41% |
| 3사분위 | +6.28% |
| 상위 10% | +17.04% |
| 최악 | -92.6% |
| 최고 | +749.8% |
위쪽 끝은 +749.8%, 아래쪽 끝은 -92.6%입니다. 네 번 중 한 번은 한 달 만에 -8.36%보다 더 잃었고, 시장 대비 중앙값은 -2.22%p입니다. 가운데 있는 매매는 같은 기간 지수를 그냥 들고 있는 것보다 뒤졌습니다.
오래 눌렸다 되찾은 자리는 덜 나빴습니다
회복 직전에 20일선 아래에 연속으로 머문 거래일 수로 나눴습니다. 칸 경계는 측정 전에 정했습니다.
| 직전 아래 기간 | 표본 | 평균 | 중앙값 | 수익 난 비율 | 시장 대비 | 시장을 이긴 비율 |
|---|---|---|---|---|---|---|
| 1~4거래일 | 114,287 | +0.27% | -1.57% | 43.4% | -0.54%p | 40.3% |
| 5~19거래일 | 74,391 | +0.35% | -1.58% | 43.6% | -0.27%p | 40.7% |
| 20거래일 이상 | 39,018 | +1.25% | -0.62% | 47.2% | +0.3%p | 43.8% |
표본의 약 50%가 1~4일만 빠졌다가 돌아온 자리입니다. 20일선 근처를 오르내리는 종목이 며칠 간격으로 회복을 여러 번 내기 때문입니다. 화면에서 "20일선 회복"이 자주 보인다면 대부분 이 칸이고, 20거래일 중앙값은 -1.57%로 5~19일 칸(-1.58%)과 거의 같습니다.
반대로 20거래일 넘게 눌렸다가 되찾은 39,240건은 중앙값 -0.62%, 수익 난 비율 47.2%, 시장 대비 평균 +0.3%p로 세 칸 중 가장 나았습니다. "오래 눌린 뒤 회복이 진짜"라는 말은 방향은 맞았습니다. 하지만 그 칸도 중앙값이 마이너스이고 수익 난 비율이 절반 아래입니다. 덜 나쁜 것과 좋은 것은 다른 이야기라, 이 표로 말할 수 있는 것은 거기까지입니다.
해마다 달랐지만, 한쪽으로 달랐습니다
한 해만 보고 판단하면 정반대 결론이 나옵니다.
| 연도 | 표본 | 평균 | 중앙값 | 수익 난 비율 |
|---|---|---|---|---|
| 2018 | 19,685 | -1.23% | -2.38% | 40.2% |
| 2019 | 22,645 | +0.71% | -0.76% | 46.5% |
| 2020 | 24,914 | +3.33% | +0.34% | 50.7% |
| 2021 | 28,432 | +0.87% | -1.52% | 43.6% |
| 2022 | 26,811 | -1.08% | -1.34% | 45.1% |
| 2023 | 29,902 | +0.32% | -1.62% | 42.9% |
| 2024 | 27,689 | -1.39% | -3.04% | 36.1% |
| 2025 | 28,635 | +1.58% | -0.82% | 46.1% |
| 2026 | 18,983 | +0.98% | -0.81% | 47.3% |
중앙값은 9년 가운데 8년이 마이너스였습니다. 0 위로 올라간 해는 2020년 하나입니다. 평균으로 보면 플러스인 해가 여럿이지만, 가운데 있는 매매가 이익을 본 해는 그만큼뿐이었습니다. 골든크로스 편에서 중앙값이 플러스였던 해는 2020년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이평선 신호가 같은 해에만 통했다면 그해에 통한 것은 신호보다 시장 쪽일 가능성이 있지만, 그걸 분해해서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종가에 샀다면 조금 나아 보입니다
다만 그 종가는 신호를 보기 전에는 살 수 없는 가격입니다.
| 진입 | 평균 | 중앙값 | 수익 난 비율 | 시장 대비 |
|---|---|---|---|---|
| 다음 날 시가 (이 글) | +0.46% | -1.41% | 44.2% | -0.3%p |
| 다음 날 종가 | +0.6% | -1.25% | 44.6% | -0.17%p |
평균 차이는 +0.14%p입니다. 다음 날 종가에 사면 시가보다 조금 나아 보이는데, 방향이 뒤집힐 만큼은 아닙니다. 어느 가격으로 사든 중앙값은 마이너스입니다.
이 측정의 한계
- 수수료·세금·체결 미끄러짐이 빠져 있습니다. 실제 손익은 이 숫자보다 낮습니다.
- 다른 조건과 겹쳐 쓰는 경우를 재지 않았습니다. 20일선 회복만 보고 사는 사람은 드물고, 거래량·수급·업종을 같이 봅니다. 이 글이 답하는 질문은 "회복했다는 사실만으로 살 수 있나"입니다.
- 20일선 하나만 쟀습니다. 5일선·60일선 회복은 재지 않았고, 결과를 보고 다른 선을 찾아 헤매지도 않았습니다.
- 손절·목표가가 없습니다. 정해진 거래일 수만큼 들고 있다가 파는 계산입니다.
- 표본이 서로 독립이 아닙니다. 한 종목이 20일선 근처에서 며칠 간격으로 여러 건을 낼 수 있고, 같은 날 많은 종목이 함께 회복하는 날도 있습니다.
- 과거 기록입니다. 같은 조건이 앞으로도 같은 결과를 낸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숫자가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알려주세요 — 조건과 계산을 다시
확인하겠습니다. 측정일은 2026-09-19이고, 조건은
scripts/research/study_ma20_reclaim.py 에 못박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