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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크로스에서 사면 어떻게 되나

이동평균선 두 개가 교차하는 자리는 차트를 켜면 누구나 보입니다. 짧은 선이 긴 선을 아래에서 위로 뚫으면 골든크로스라고 부르고, 대개 매수 신호로 소개됩니다. 실제로 그런지 코스피·코스닥 보통주 8년치 일봉으로 전수 측정했습니다. 교차가 난 자리 125,256건입니다.

골든크로스에서 사면 어떻게 되나 — 20거래일 뒤 중앙값 -1.44%, 수익 난 비율 44.1%, 표본 125,256건(상장폐지 포함).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아래에서 위로 통과하는 자리를 표시한 선 그래프.

결론부터 적으면 — 평균은 아주 조금 플러스인데 중앙값은 마이너스이고, 시장과 비교하면 본전 언저리입니다. 그리고 기다리는 선을 길게 잡을수록 나빠졌습니다.

어떻게 쟀나

조건은 돌리기 전에 못박았습니다. 결과를 보고 조건을 고치면 그건 측정이 아닙니다.

결과 — 평균은 플러스, 중앙값은 마이너스

5일선이 20일선을 뚫은 자리 125,256건.

보유 기간별 · 진입은 다음 거래일 시가 · 5일선 × 20일선
보유표본평균중앙값수익 난 비율시장 대비
5거래일 125,094 -0.07% -0.7% 43.7% -0.16%p
10거래일 124,929 +0.27% -0.81% 44.9% -0.09%p
20거래일 124,626 +0.59% -1.44% 44.1% -0.14%p

20거래일을 들고 있으면 평균이 +0.59%, 중앙값은 -1.44%이고 수익이 난 비율은 44.1%입니다. 열 번 사면 여섯 번은 손해라는 뜻입니다. 같은 기간 그 종목이 속한 시장과 비교하면 -0.14%p이고, 시장을 이긴 비율은 41.3%입니다.

이 표에서 진짜로 볼 것은 세로입니다. 보유를 늘리면 평균은 -0.07% → +0.27% → +0.59%로 올라가는데, 중앙값은 -0.7% → -0.81% → -1.44%로 반대로 내려갑니다. 두 값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벌어지는 것이고, 어느 쪽을 보느냐에 따라 “오래 들고 있으면 나아진다”와 “오래 들고 있을수록 나빠진다”가 둘 다 나옵니다.

왜 평균과 중앙값이 갈리나

소수의 큰 수익이 평균을 끌어올리기 때문입니다.

0% 중앙값 -1.44% 평균 +0.59% 하위 10% -15.92% 상위 10% +17.61%
20거래일 보유 · 표본 124,626건. 가운데 상자가 절반(1~3사분위)이고, 평균(마름모)은 오른쪽 꼬리가 끌어올린 값입니다.
20거래일 보유 기준 분포 · 5일선 × 20일선
구분수익률
하위 10%-15.92%
1사분위-8.46%
중앙값-1.44%
3사분위+6.41%
상위 10%+17.61%
최악-93.1%
최고+749.8%

최고가 +749.8%입니다. 이런 몇 건이 평균을 0 위로 밀어올립니다. 하지만 가운데 있는 매매는 -1.44%이고, 네 번 중 한 번은 한 달 만에 -8.46%보다 더 잃습니다. 시장 대비로 보면 중앙값은 -2.2%p입니다 — 가운데 있는 매매는 그냥 지수를 들고 있는 것보다 한 달에 2%포인트 넘게 뒤졌습니다.

평균을 보고 기대하고, 중앙값을 겪습니다. 골든크로스가 특히 그런 이유가 있습니다 — 이 신호는 이미 오른 뒤에 켜집니다. 단기선이 장기선을 넘으려면 그 전에 값이 올라와 있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크게 오른 소수가 표본 안에 같이 들어옵니다.

더 오래 기다린 쪽이 더 나빴습니다

짧은 조합(5·20)과 긴 조합(20·60)을 같은 방법으로 나란히 쟀습니다.

20거래일 보유 · 다음 날 시가 진입 · 조합만 바꿔서
조합표본평균중앙값수익 난 비율시장 대비시장을 이긴 비율
5일선 × 20일선 124,626 +0.59% -1.44% 44.1% -0.14%p 41.3%
20일선 × 60일선 40,084 -0.07% -2.3% 40.7% -0.62%p 39.3%

“속임수 신호를 걸러내려면 긴 이평선을 봐야 한다”는 말이 흔합니다. 그 말대로라면 20·60이 5·20보다 나아야 합니다. 재보니 여섯 칸이 전부 반대 방향이었습니다. 중앙값은 -1.44%에서 -2.3%로, 수익 난 비율은 44.1%에서 40.7%로, 시장 대비는 -0.14%p에서 -0.62%p로 내려갑니다.

다만 이걸 “짧은 조합이 낫다”로 읽으면 안 됩니다. 둘 다 중앙값이 마이너스이고 둘 다 시장을 이긴 비율이 절반 아래입니다. 여기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조합을 바꿔도 답이 뒤집히지 않는다는 것까지입니다. 우리가 잰 두 가지에서 그랬다는 뜻이고, 세상의 모든 조합을 잰 것은 아닙니다.

해마다 달랐지만, 한쪽으로 달랐습니다

한 해만 보고 판단하면 정반대 결론이 나옵니다.

0% -2.6% 2018 -0.6% 2019 +0.7% 2020 -1.5% 2021 -0.7% 2022 -1.6% 2023 -3.4% 2024 -1.2% 2025 -1.5% 2026
진입 연도별 20거래일 뒤 중앙값(5일선 × 20일선). 0선 위로 올라간 해가 있는지만 보면 됩니다.
20거래일 보유 · 진입 연도 기준 · 5일선 × 20일선
연도표본평균중앙값수익 난 비율
2018 10,803 -1.16% -2.63% 39%
2019 12,671 +1.05% -0.62% 47.1%
2020 14,153 +3.82% +0.67% 51.8%
2021 16,074 +1.09% -1.47% 44%
2022 14,407 -0.65% -0.66% 47.3%
2023 16,669 +0.3% -1.58% 42.8%
2024 15,526 -1.55% -3.38% 35.3%
2025 15,686 +1.45% -1.16% 44.8%
2026 8,637 +0.77% -1.53% 45.1%

2020년만 보면 평균 +3.82%에 승률 51.8%로 쓸 만한 신호처럼 보이고, 2024년만 보면 평균 -1.55%에 승률 35.3%로 재앙입니다. 그런데 중앙값은 9년 가운데 8년이 마이너스였습니다. 플러스였던 해는 2020년 하나뿐입니다.

긴 조합도 같습니다. 20일선 × 60일선은 9년 중 8년이 마이너스이고, 역시 플러스인 해는 2020년 하나입니다. 서로 다른 두 정의가 같은 해에만 통했다면, 그해에 통한 것은 신호가 아니라 시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가 그걸 분해해서 확인한 것은 아니므로 여기까지만 적습니다.

이번에는 언제 사느냐가 별로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앞의 두 편에서는 이 선택이 결과를 크게 바꿨습니다.

20거래일 보유 · 진입 가격만 바꿔서 · 5일선 × 20일선
진입평균중앙값수익 난 비율시장 대비
다음 날 시가 (이 글) +0.59% -1.44% 44.1% -0.14%p
다음 날 종가 +0.76% -1.26% 44.7% +0.03%p

차이가 +0.17%p입니다. 같은 방법으로 잰 상한가 편에서는 이 차이가 2.93%p였고, 거래대금 급증 편에서는 0.39%p였습니다. 골든크로스는 그보다도 작습니다.

이 작은 차이 자체가 이 신호의 성격입니다. 시가와 종가의 간격이 벌어지는 건 다음 날 갭이 크게 뜰 때인데, 갭이 크다는 건 그 신호를 본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상한가는 장이 끝나면 종목명이 도는 신호라 갭이 컸고, 골든크로스는 다음 날 아침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신호였습니다. 눈에 잘 띄는 신호일수록 이미 값에 반영돼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여기서는 그 반대쪽 — 조용한 신호는 조용히 아무것도 안 한다 — 이 보입니다.

이 측정의 한계

숫자가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알려주세요 — 조건과 계산을 다시 확인하겠습니다. 측정일은 2026-08-29이고, 조건은 scripts/research/study_golden_cross.py 에 못박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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